『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이 2016년 장편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받은 이후 5년 만인 2021년 펴낸 장편이다.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냈다. 한강은 2021년 출간 당시 인터뷰에서 “제주에 월세방을 얻어 서너 달 정도 지낸 적이 있었는데, 주인집 할머니가 골목의 어느 담 앞에서 ‘이 담이 4·3 때 사람들이 총에 맞아 죽었던 곳’이라고 말씀하셨다”며 “그날의 기억이 이 소설이 됐다”고 회고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프랑스에서는 최경란·피에르 비지우의 번역으로 지난 8월 그라세(Grasset)출판사에서 출간됐다. 불어판 제목은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다.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는『작별하지 않는다』에 대해 “꿈과 현실을 오가며 독특한 정신적 공간을 창조해 낸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