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기피하는 이유는 금리 상승의 장기화나 인플레이션의 고착화 때문만은 아니다. 최고조에 다다른 지정학적 긴장감과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도 한몫한다. 거시적 차원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주식 투자자라도 안정적 수익을 위한 선택지들을 찾을 수 있다. 늘 그렇듯이 전문가들은 ‘시장 타이밍’을 재려고 하기보다는 ‘투자를 지속하라(stay invested)’는 원칙을 지키라고 조언한다. 투자 포지션의 조정은 변동성에 대비하고, 시장이 회복함에 따라 발생할 잠재적 수익을 포착할 기회다.
미국의 배당 성장주들은 긍정적인 펀더멘털, 지속가능한 성장 잠재력, 우량한 재무제표, 충분한 잉여현금 흐름 등을 바탕으로 배당금 지급을 늘려 주주들에게 더 많은 현금을 돌려줄 수 있는 재무유연성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수익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과 장기 금리의 상승이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역사적으로 배당을 늘리는 기업은 변동성이 높아지고 시장이 하락한 시기에, 그리고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이후에도 회복력을 보여 왔다.
또한, 글로벌 인프라 부문이 경기 침체기에 일종의 완충재가 될 수 있다. 이들 기업이 제공하는 기본적 필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 기업은 중앙정부나 지자체와 계약할 때 인플레이션 연동 조항을 반영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에 따른 부채비용의 증가나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실질 이익 감소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
거시경제 환경이 시장에 미치는 리스크에 민감한 투자자들은 변동성의 영향은 줄이면서도 주식 배분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배당 성장주와 글로벌 인프라 부문을 눈여겨보면 유익할 것이다.
사이라 말릭 누빈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