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3~24시즌 EPL 11라운드 홈경기에서 1-4로 패했다. 토트넘은 9명이 뛰는 수적 열세 속에서 데얀 쿨루셉스키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개막 10경기에서 8승2무로 무패를 달리던 토트넘(승점 26)은 11경기 만에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맨체스터시티(맨시티·승점 27)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렸다.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13분 시즌 9호 골을 기록하는가 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고 득점은 무효가 됐다. 손흥민은 브레넌 존슨의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부심이 깃발을 들었다. 침투하는 손흥민과 상대 수비수가 거의 동일 선상에 있었지만, 주심은 손흥민이 첼시 선수보다 앞섰다고 판정했다. 이후 동료 2명이 퇴장당한 탓에 손흥민은 경기 중후반부터 전방에서 고립됐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과 옛 스승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의 사제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감독 시절인 2015년 8월 레버쿠젠(독일)에서 뛰던 손흥민을 스카우트했다. 손흥민은 당시 포체티노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성장했다.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의 지도 아래 2016~17시즌 EPL 준우승과 2018~1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후 하락세를 걸었고, 포체티노 감독은 2019년 11월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그 이후 파리생제르맹(프랑스·2021~22년)에서 재기한 포체티노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첼시 감독을 맡아 EPL에 복귀했다. 토트넘과 첼시는 나란히 런던을 연고지로 하는 라이벌 팀이기도 하다. 제자 손흥민과 4년 만에 재회한 포체티노 감독은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