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는 1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5.25~5.5%)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참석 위원 만장일치 결정이다. FOMC는 정례회의 직후 발표한 정책결정문에서 “위원회는 최대의 고용과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2% 목표를 추구한다”며 기준금리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은 높아진 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렸다. 공격적인 긴축 사이클을 시작한 이후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동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결과로 한국(연 3.5%)과의 금리 차는 최대 2%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Fed는 정책결정문에서 “긴축된 금융 및 신용 여건이 경제주체의 활동을 제약한다”고 짚었다. 미 장기국채 급등에 따른 긴축적 금융 여건이 추가 긴축을 대체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해 “회의마다 데이터를 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기준금리 인상 행진이 사실상 끝났다는 시장의 기대에 더해 미 재무부가 장기국채 발행 속도를 조절한다는 소식으로 이날 미 증시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분위기를 이어받아 2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1.81% 뛴 2343.12로 장을 마쳤고, 코스닥은 4.5% 치솟은 772.84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 대비 원화값은 14.4원 오른 1342.90으로 마감됐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2일 기준금리를 연 5.25%로 동결했다. 지난 9월 동결에 이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