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은 실험실에서 ACCEL의 컴퓨팅 속도가 4.6페타플롭스(PFlops)를 기록했으며 이는 A100보다 3000배 빠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1페타플롭스(PF)는 1초에 1000조 번 연산이 가능한 수준이다.
연구진은 ACCEL이 빛을 기반으로 하며 빠른 속도의 컴퓨팅과 정보 전송을 위해 광자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CCEL이 당장 컴퓨터나 스마트폰 같은 기기에 사용된 칩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곧 웨어러블 기기, 전기차, 스마트 공장 등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며 AI의 대규모 응용에서 중국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A100은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 대상이다. 또 A100을 비롯한 다른 첨단 반도체들은 역시 대중국 수출 통제 대상인 첨단 노광장비를 이용해 생산된다.
이런 상황에서 ACCEL은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가 20년 된 저렴한 트랜지스터 제조 공정을 활용해 만들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칭화대는 지난달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연구진이 광자와 아날로그 전자 컴퓨팅을 융합하는 혁신적인 컴퓨팅 체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빛 신호를 이용하는 것은 에너지 효율성을 크게 높인다며 "기존 칩을 1시간 동안 가동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로 ACCEL을 500년간 가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아직은 ACCEL이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은 고해상도 이미지 인식, 저조도 컴퓨팅, 교통 식별 등으로 제한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AI 시대를 위한 새로운 컴퓨팅 아키텍처(구조 체계)를 개발하는 것은 최고의 성과"라면서 "그러나 더욱 중요한 도전은 이 새로운 아키텍처를 실용적으로 응용해 국가와 대중의 주요 필요 사항을 해결하는 것으로, 이는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