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촌동네" 한국관광공사 이재환 부사장 사임

중앙일보

입력 2023.11.01 11:17

수정 2023.11.0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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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부임한 한국관광공사 이재환 부사장이 1일 사의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개인 홍보 영상 제작과 잇단 설화로 물의를 일으킨 한국관광공사 이재환 부사장이 1일 사의를 표명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 부사장의 퇴직 처리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이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 겸 부사장으로 부임했다. 취임 당시부터 낙하산 논란, 비전문가 자질 문제로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기존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은 사장을 보좌하는 역할에 머물렀지만 이 부사장은 적극적인 외부 활동에 나서고 경영 전반에 참여하기도 했다.
 
10월 19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영상이 공개됐다. 이 부사장은 스스로 ‘낙하산’이라고 말하는 한편 원희룡 국토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인맥을 자랑하기도 했다. “부산은 촌 동네”라며 지역을 깎아내린 말도 논란이 됐다. MBC는 이재환 부사장이 대선주자급 개인 홍보 영상을 제작한 사실과 공사 직원들을 질책하며 “내가 대통령을 만든 사람”이라고 말한 녹취록도 공개했다.
 
1일 이 부사장은 사의를 표명하면서 “열심히 일하고자 했던 의지와는 달리 많이 부족했다”고 간단히 소회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