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재봉틀은 모터 속도를 전압으로 변화시키고 앞쪽 스위치로 조작하는 타입과 발판 컨트롤러로 봉제의 시작부터 속도, 멈춤 등을 조절하는 타입이 있어요. 전자회로로 봉제 속도를 조절하는 전자 재봉틀은 저속에서도 힘이 있어 전동 재봉틀보다 쉽게 두꺼운 원단을 봉제할 수 있고 바늘을 멈추는 위치도 정할 수 있죠. 앞쪽 스위치로 조작하는 타입과 스위치·발판 컨트롤러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타입이 있어요.
이 대표가 유민 학생기자가 사용할 ‘주끼(JUKI) HZL-K65’ 모델로 시범을 보여줬어요. “먼저 밑실을 감는 도구인 북알(보빈)에 실을 감아 밑실을 준비할 거예요. 재봉틀에 있는 밑실 감기 도표를 확인한 뒤 재봉틀 상단 가운데에 있는 실 꽂이에 실패를 꽂아요. 실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풀리도록 하는데, 만약 실패가 실 꽂이보다 클 경우 재봉틀 옆에 실패 거치대를 두고 사용해요. 실패에서 실을 당겨 빼 재봉틀 상단 왼쪽에 있는 밑실 감기 장력 원판에 감아줘요. 실 끝을 잡아 북알에 있는 구멍에 넣고 실을 몇 번 감아 고정해요. 북알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수예점에서 미리 실이 감긴 북알도 살 수 있죠. 재봉틀 상단 오른쪽에 있는 북알 꽂이에 북알을 꽂고, 북알 꽂이 핀을 오른쪽으로 밀어 제자리에 고정해요.”
북알 실은 바늘 아래의 북집 안에 숨어있기 때문에 재봉틀 돌림 바퀴를 몸 쪽으로 돌려 실 끝이 나오게 한 뒤 잡아당겨 5cm 정도 내죠. 윗실도 실 꽂이에 실패를 꽂고 재봉틀의 윗실 도표 순서대로 꿰 준비해요. “재봉틀 아래 바늘 쪽으로 실을 당기고, 바늘구멍을 통과해 실을 꿰어 바깥쪽으로 실을 5cm 이상 당겨요. 그다음 바늘 아래에 있는 천 고정 도구인 노루발의 안쪽 틈을 통과해 실을 빼요. 재봉틀에는 간단하게 윗실과 밑실을 연결하는 도표가 표시돼 있고, 대부분 동일한 방식으로 실을 꿰지만 모델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설명서를 참고해 익혀두면 좋아요.”
일자 박음질에 익숙해진 소중 학생기자단이 안 입는 청바지를 재단해 가로세로 12X12cm 업사이클링 티매트를 만들기로 했어요. “업사이클링에는 다양한 재료를 활용할 수 있지만, 특히 청바지는 우리가 많이 입는 옷이면서 그만큼 많이 버려지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안 입는 청바지를 업사이클링하면 환경도 보호하고 유용한 아이템도 쓸 수 있죠. 요즘은 트렌드를 반영해 빠르게 제작·유통하는 '패스트패션(Fast Fashion)' 시대가 돼 잠깐 입고 버려지는 옷이 많아요. 이런 옷들이 다 매립·소각되면 환경을 오염시키는데, 재봉틀을 조금만 할 줄 안다면 안 입는 옷에 새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죠. 그런 게 재봉틀로 업사이클링하는 매력 같아요.”
데님 청바지와 그레이딩자(직각자), 시침핀, 쪽가위, 재단가위, 연필(초크)를 준비한 뒤 가로세로 12X12cm 패턴 종이를 청바지 안쪽 면에 대고 연필로 네모를 2개 그려요. 그다음 솔기가 접혀 들어가는 시접을 위해 그레이딩자로 가로세로 1cm씩 넓게 추가로 선을 긋죠. 그레이딩자에 그려진 칸은 하나당 5mm라 두 칸을 쓰면 1cm 너비의 선을 그릴 수 있죠. 2개의 13X13cm 네모 모양을 재단가위로 잘라 겉면이 마주보게 합니다. 움직이지 않도록 12X12cm 부분의 모서리와 선 중앙에 시침핀을 꽂는데, 이때 연필로 그린 선과 직각이 되도록 꽂아야 박음질할 수 있습니다. 한쪽 면 중앙에 청바지 겉면을 밖으로 뒤집을 수 있게 바느질하지 않고 남겨두는 부분인 창구멍 용으로 6cm 정도 연필로 표시해요. “창구멍을 표시한 부분부터 재봉틀로 박음질을 시작해 반대편 창구멍 표시 부분에서 마무리해요. 단, 양쪽 창구멍 표시 부분에는 후진 버튼을 눌러 매듭을 지어야 해요.”
유민 학생기자가 재봉틀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을 궁금해했어요. “박음질 속도를 조절할 수 있지만, 혹여나 손 부상이 생길 수 있어 항상 집중하고 조심해서 재봉틀을 사용해야 하죠. 박음질할 때 삐뚤어지지 않도록 노루발과 손으로 원단을 잘 고정하는 것도 중요해요. 또 손바느질용이 아닌 재봉틀용 실(봉제실)과 바늘을 사용해야 하죠. 특히 재봉틀용 바늘은 바늘귀가 뾰족한 끝부분에 있으니 잘 확인하세요. 재봉틀과 입지 않는 옷 등 기본적인 재료만 있으면 어린 친구들도 쉽게 재봉틀로 간단한 업사이클링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답니다.”
소중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취재를 앞두고 재봉틀에 대해 생각했는데 무엇보다 무섭다는 생각이 가장 컸습니다. TV에서 본 빠르게 움직이는 재봉틀 바늘이 떠올랐거든요. 그런데 직접 재봉틀을 사용하면서 안전하고 무섭지 않다는 걸 알게 됐어요. 입지 않는 청바지로 업사이클링 티매트도 만들어 보면서 집에 있는 안 입는 옷을 활용해 재봉틀로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환경도 지키고 자기만의 예쁜 업사이클링 제품도 만들고 일석이조일 것 같습니다. 재봉틀은 절대 무섭지 않고 만들어 볼 수 있는 게 많아요. 기회가 된다면 재봉틀을 좀 더 배워보고 싶습니다.
김태연(인천 진산초 4) 학생모델
더쉼스튜디오 소잉공방에 가서 재봉틀을 체험해보고 청바지로 업사이클링 티매트를 만들었어요. 밑실·윗실 등 용어가 생소했지만, 이상미 대표님이 알려 주신 대로 차근차근 배우니 어렵지 않게 따라 할 수 있었어요. 티매트 제작엔 많은 과정이 필요했어요. 먼저 직각자로 재단하고 시침핀으로 고정한 후 재봉틀로 박아야 하는데 재단선이 잘 보이지 않아 당황하기도 했죠. 하지만 다 박고 나서 창구멍으로 뒤집어 보니 삐뚤빼뚤 박았던 부분이 보이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이니셜까지 새기고 나니 정말 예쁜 티매트가 완성돼 뿌듯했어요. 재봉틀은 빠르게 바느질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만의 작품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매력적인 취미 같아요. 배운 재봉틀 실력으로 가족 모두의 티매트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유민(서울 대모초 4) 학생기자
김태연(인천 진산초 4) 학생모델
더쉼스튜디오 소잉공방에 가서 재봉틀을 체험해보고 청바지로 업사이클링 티매트를 만들었어요. 밑실·윗실 등 용어가 생소했지만, 이상미 대표님이 알려 주신 대로 차근차근 배우니 어렵지 않게 따라 할 수 있었어요. 티매트 제작엔 많은 과정이 필요했어요. 먼저 직각자로 재단하고 시침핀으로 고정한 후 재봉틀로 박아야 하는데 재단선이 잘 보이지 않아 당황하기도 했죠. 하지만 다 박고 나서 창구멍으로 뒤집어 보니 삐뚤빼뚤 박았던 부분이 보이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이니셜까지 새기고 나니 정말 예쁜 티매트가 완성돼 뿌듯했어요. 재봉틀은 빠르게 바느질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만의 작품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매력적인 취미 같아요. 배운 재봉틀 실력으로 가족 모두의 티매트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유민(서울 대모초 4)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