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계약 1건, MOU 2건이 각각 체결됐다. 카타르는 올해 기준 국내 수입액 9위 국가이자 LNG(액화천연가스) 최대 공급국(누적 기준)이다. 에너지 부문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만, 이날 협력은 신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졌다.
우선 방문규 산업부 장관과 하마드 빈 알타니 카타르 통상산업부 장관 간에 '무역투자 촉진 프레임워크' MOU가 맺어졌다. 기존 협력 위원회에 새로운 협력 분야를 추가하고, 구체적인 협력 사업 발굴을 목표로 상설 협의 채널을 설치하는 게 핵심이다. 단순한 무역·투자 증진을 넘어 디지털·바이오 경제로의 전환, 공급망 다변화 등을 가속화하는 차원이다.
'5조원대' LNG 운반선 17척 수주 계약
또한 한국 기업의 카타르 진출 등을 지원할 금융 기반도 강화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카타르개발은행과 금융 협력 MOU를 체결했다. 카타르 정부에서도 큰 관심을 가지는 농림수산업, 보건, 문화·스포츠 등 신산업 중심으로 양국 기업 간 비즈니스를 위한 금융 지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 등 손 잡아…신산업 협력 확대
에너지 부문에선 2건의 MOU가 진행됐다. 삼성물산과 카타르 경제자유구역청은 카타르 내 태양광 발전 수주를 두고 손을 잡았다. 플랜트 분야에선 대모엔지니어링과 카타르빌딩컴퍼니가 신규 사업 수주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신산업 부문에선 가장 많은 6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에스더블유엠과 카타르 프로토콜캐피탈 간에 자율주행 실증사업 추진 등을 위한 MOU가 맺어진 게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이 카타르의 의료, 식량안보와 자율주행 같은 첨단기술 부문에도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또한 국내 기업의 수출·수주를 뒷받침하기 위해 무역보험공사와 카타르개발은행이 금융 협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