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금 살때?…8개월 만에 전국 상승거래 흐름 꺾인 까닭

중앙일보

입력 2023.10.25 11:09

수정 2023.10.25 11:43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2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연합뉴스

8개월 만에 전국 아파트 상승 거래 증가 추세가 꺾였다. 고금리가 지속되고, 특례보금자리론이 중단되는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된 여파로 풀이된다.  
 
2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 가운데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상승한 ‘상승 거래’의 비중은 47.45%로 8월 47.65%에 비해 0.20%포인트(p) 하락했다. 이로써 지난 8개월 연속 이어지던 상승 거래 증가세가 멈춰섰다. 
 
반면 같은 기간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떨어진 ‘하락 거래’ 비중은 39.65%로 8월 39.46%에 비해 0.19%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에서 ‘대폭 상승 거래’로 보는 직전 대비 5% 이상 상승 거래 비중도 9월은 27.22%로 전월보다 0.24%포인트 줄고, 5% 이상 하락 거래된 비중은 22.19%로 0.25%포인트 늘었다. 


직방은 이 같은 수치를 동일한 아파트 단지의 같은 면적 주택이 반복 거래됐을 때 직전 거래와의 가격 차이를 비교해 산출했다. 취소된 거래나 주택형별 최초 거래, 직전 거래 후 1년 이상 지난 거래는 반영하지 않았다. 
 
서울 지역의 아파트 거래도 상승 거래가 줄고, 하락 거래가 늘고 있다.  
서울의 지난달 상승 거래 비중은 51.62%로 전월보다 1.26%포인트 줄었고, 하락 거래 비중은 32.50%로 1.71%포인트 증가했다. 거래량으로 보면 상승 거래량은 8월 1590건이었지만, 9월엔 1369건에 그쳤다. 
 
10월 들어서도 아파트 상승 거래 흐름이 꺾인 모습이다. 
지난 22일 기준으로 전국 상승 거래 비중은 45.36%, 하락 거래 비중이 41.93%로 집계됐다. 상승 거래 비중이 50% 아래로 내려오고, 하락 거래 비중이 다시 40%를 돌파하는 상황이다. 
 
서울의 경우 22일 기준, 상승 거래 비중이 45.88%, 하락 거래 비중은 36.94%다.
 
직방 관계자는 “가계 부채에 대한 정부의 대출 규제가 본격화되고,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매수자의 자금 조달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며“상승 거래보다 하락 거래 비중이 늘면서 집값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