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축제는 제주도 서쪽 11·12·13코스를 하루에 한 코스씩 걷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레길을 걸으며 공연과 전시, 체험 행사 등을 즐기다 보면 제주의 독특한 섬 문화와 마을 자원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개막식은 다음달 2일 오전 9시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체육공원에서 열린다. 개막식 직후 하모체육공원부터 무릉외갓집까지 17.3㎞ 거리를 걷는 11코스가 시작된다. 2일 차(3일)에는 무릉외갓집부터 용수포구까지 17.5㎞ 구간을 지나는 12코스, 마지막 날(4일)은 13코스의 역방향(저지마을녹색체험장~용수포구) 16.6㎞ 길이를 걷게 된다. 폐막식은 마지막 날 오후 3시 제주시 한경면 용수포구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코스 곳곳에선 가요와 판소리, 현대무용 등이 펼쳐진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제주어 퀴즈, 도자기 채색 등이 준비됐다. 사전 신청할 경우 주민이 만든 현지식도 즐길 수 있다. 첫날은 고사리 해장국 또는 채소 주먹밥 정식, 둘째 날은 닭한마리 칼국수 또는 단호박범벅 정식, 마지막 날은 보말보리 수제비 또는 채식 도시락 중 선택을 하면 된다.
축제는 일회용품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친환경 행사로 치러진다. 제주올레 안은주 대표는 “한국 걷는길연합, 아시아월드 트레일즈 네트워크 등 트레일 국내외 단체가 함께 하는 행사”라며 “참가자를 위해 공연, 체험, 먹거리 등을 다채롭게 준비해 평소 걷던 코스와는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