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권 이사장은 “지금 단계에서는 사과할 의향이 없다”고 했다. 권 이사장은 “이 뉴스 자체가 허위 정보냐 하는 것에 대해서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아직 확정된 사실이 없는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검증했느냐 하면, 그거보다 좀더 잘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는 할 수 있지만, 그것으로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도 관련 보도를 거론하며 “뉴스타파 (최초) 보도 후 24시간이 안 된 상태에서 (MBC가) 원문도 확보하지 않고 보도할 때 진실 여부가 확인 안 되지 않았느냐”고 추궁했다. 권 이사장은 “그게 진실이 아니라는 것도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안형준 MBC 사장의 주식 차명 보유 의혹 등을 들며 “방문진이 검증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 방문진 선임 절차를 거쳐 MBC 신임 사장에 선임된 안 사장은 CJ E&M 내부감사를 방해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주식 차명 보유 의혹이 불거졌다. 허 의원은 “방문진의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임무가 MBC 사장 선임인데, 이번 선정 절차를 보면 자기편 맞나 확인하는 게 전부였다”며 “안 사장이 기소되거나 최소한 1심 유죄 판결이 나오면 (권 이사장도) 동반 사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 이사장은 “(안 사장이) 사장에 선임되기 직전에 제보가 들어왔고, 제보 문건이라는 것이 굉장히 조악한 상태였다”며 “MBC 특별감사 결과 차명 소유는 당시 법에 의해서는 불법이 아니었고, 그래서 (선임하는) 그런 식으로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야당은 이날 국감에서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을 향해 권 이사장과 김 이사의 해임이 “무리하고 위법적”이라고 주장했다.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부위원장에게 “이사회는 합의 의결 기관”이라며 “설사 (권 이사장과 김 이사에 대한 해임 사유가) 방통위가 얘기했듯 합리적이라고 하더라도, 그러면 왜 다른 이사들에 대해서는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이 부위원장은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방통위가 권 이사장과 김 이사 해임안 의결 후 여권 추천을 받아 차기환 이사를 후임으로 임명한 걸 들며 “합의제 행정기관으로서의 방문진의 독립성, 자치권을 다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