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중인 KF-21 첫 비행 예정
국산 1호기 ‘부활호’ 모형도 전시
KAI 전시관, 항공산업 역사·미래 한눈에
KAI는 이번 서울 ADEX 2023에서 복원된 부활호의 야외 전시도 병행한다. 이와 함께 부활호의 정신을 계승한 KT-1, T-50, 수리온, KF-21 등 주요 국산항공기 라인업과 유무인복합체계, AAV 등 미래형 항공기들을 전시하고 현재 운용 중인 국산항공기 전 기종의 시범비행을 펼친다. 특히 현재 개발 중인 KF-21이 대중 앞에서 첫 비행이 예정돼 현장을 찾은 방문객 및 해외 고객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부활호 첫 비행 이후 70년이 지난 현재, 대한민국의 항공산업은 글로벌 시장의 ‘메이저리거’로 성장하고 있다. FA-50을 포함한 T-50 계열 항공기의 수출 대수가 130여 대이고, KT-1 계열의 수출까지 포함하면 국산 항공기 수출실적은 220여 대에 달한다. 여기에다 국내에서 운용 중인 국산 항공기를 포함하면 700대에 이르고, LAH와 KF-21의 양산이 본격화하면 1000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신냉전이 가속하면서 세계 각국이 항공력 강화에 힘쓰고 있어 국산 항공기 수출 기회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 초 스톡홀롬평화연구소(SIPRI)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2022년 이후 한국의 항공기 납품 전망 순위는 3위로 분석됐다.
국산 항공기를 대표하는 FA-50은 이제 아시아와 유럽을 넘어 미국 시장에 도전한다. 현재 미 공군의 훈련기는 노후화가 심각하고, 미 해군 역시 훈련기의 노후화로 계획된 교육 훈련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훈련부터 전술 입문, 전투 임무까지 검증된 다목적 전투기 FA-50이 미 해군의 유력한 후보 기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앞으로 2~3년 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미 해군의 전술대체항공기(TSA), 신규훈련기(UJTS) 사업 및 미 공군 전술입문기(ATT) 사업을 합치면 모두 500여 대 규모의 항공기 도입이 예상된다. 대규모 물량이 요구되는 미국 시장 진출이 성사될 경우 세계 훈련기 및 경전투기 분야에서 FA-50은 독점적 시장 지위를 구축할 수 있다.
해외서 FA-50 이어 KF-21·수리온에 관심
올해로 전력화 10주년을 맞는 수리온도 한국군과 공공기관의 안정적인 운용을 기반으로 올해 첫 수출이 기대된다. 수리온은 육군의 노후화된 기동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최초의 국산 헬기다. 수리온을 통해 대한민국은 세계 11번째 헬기 개발 국가가 됐다. 수리온은 육군의 주력 기동헬기로 운용되고 있으며, 군 외에도 경찰·소방·산림·해경 등의 관용 헬기로 활약하고 있다. 기본형인 기동헬기를 기반으로 10여 종의 군·관용 파생 헬기로 진화했다.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로 인해 현재 러시아 헬기를 운용 중인 국가들은 운용·유지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한국산 항공기를 사용 중인 동남아 국가들은 러시아 헬기의 대체 기종으로 수리온을 선호하고 있다. 특히 수리온의 다양한 기능성은 여러 해외 고객의 요구를 만족하게 하는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가 되고 있다.
KAI 관계자는 “과거 우리 선배들의 국산 항공기 개발에 대한 염원과 노력이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폭발적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며 “그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내 항공우주력 강화는 물론이고 수출 확대, 미래형 항공기 개발까지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제2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