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장관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오염수가 우리 해역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질병청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질병청 보고서는 전 국민에 대해 오염수 영향을 장기 추적 조사 해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 의원은 "일본이 오염수에 대한 생물다양성협약에 따른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지 않고, 방사선 환경영향평가도 1년 단위만 분석한 상황에서 30년 이상 안전을 장담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한 장관은 "방사선 평가에 장기적 영향 평가가 반영됐고 국제사회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고 맞섰다.
이어 우 의원이 "과학자로서 (영향이 미미하다는 데) 정말 자신 있냐"고 묻자 한 장관은 "네"라고 대답했다. 우 의원과 한 장관 사이 언쟁이 이어지면서 박정 환노위원장이 질답을 마무리하라고 요구했지만, 한 장관은 "사실 관계를 설명해야 한다"며 추가 답변 시간을 요구했다. 여야 의원간 언성이 높아지며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이어 김영진 민주당 의원도 방사성 물질 희석 규정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액체상 방사성 물질은 물에 희석할 수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사고 원전에 대한 조항이냐"고 물었다. 한 장관은 "국내 법 조항은 사고 원전에 대한 것은 아니지만 오염수를 희석해서 방류하는 것은 국제적인 처리 방식"이라고 답했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오염수가 국내에 미칠 영향에 대해 환경영향평가를 하는 것이 환경부의 임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오염수 방류에 대한 환경부의 역할은 지난 정부 때와 마찬가지"라며 "개별 부처가 맡은 역할에 따라 2014년부터 국내 하천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