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홍 장군 흉상 설치가 육사 동창회 등의 우려에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추진됐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게 김 전 교장의 설명이다.
김 전 교장은 “흉상 건립을 위해 학교 주요 직위자 및 태스크포스(TF) 원들이 수십 차례 토의를 거쳐 최초에는 세 분이 논의됐다가 여섯 분이 선정돼 제작에 들어갔다”며 구체적인 설치 경위를 확인했다.
이어 “하지만, 박승환 참령은 자결 외에 큰 업적이 없기에 실내 별도 공간에 설치하고 최종 다섯 분만 옥외에 설치하도록 결정됐다”고 부연했다.
육사에서 홍 장군 흉상 설치를 추진하던 시기는 2017년이고, 최종 설치된 시점은 2018년 3월 1일이었으며, 문재인 정부가 홍 장군의 유해를 봉환한 때는 2021년 8월 15일이었다.
특히 김 전 교장은 “저는 누구의 지시를 받고 행동하거나 저 하나의 입신양명을 위해 기회주의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자부한다”며 “제가 코드를 맞추거나 지시에 의해 행동했다면 지휘관 보직인 육사 교장에 부임된 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8개월 만에 전역 조치를 당했겠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