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발표한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42점, 수학 144점이었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전체 수험생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나타낸다. 시험이 어려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진다. 통상 표준점수 최고점이 145점 이상이면 어려운 수능, 135점 이하면 쉬운 수능으로 평가한다.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42점으로 6월 모의평가보다 6점, 지난해 수능보다 8점 높아졌다. 지난해 수능 당시 371명이었던 국어 만점자는 올 6월 1492명으로 크게 늘었다가 이번 시험에서 135명으로 감소했다. 국어는 비교적 어렵게, 수학은 쉽게 출제된 것이다.
교육부는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지난해 수능(11점)보다 대폭 줄어든 것은 선택 과목 간 유불리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입시업계에서는 통합 수능 실시 이후 문·이과 구분 없이 성적이 나오면서 수학 등 이과생이 유리한 과목에서 문과생이 고득점을 받기 힘든 구조가 됐다고 지적해왔다.
절대평가로 치르는 영어는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이 4.37%로 나타났다.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수능·모의평가 이후 가장 적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국어·수학은 현재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영어는 (9월보다) 평이하게 출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