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 경선…홍익표·남인순 결선투표

중앙일보

입력 2023.09.26 15:20

수정 2023.09.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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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 의원총회에서 (왼쪽부터)김민석, 홍익표, 남인순 후보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오후 2시부터 새 원내사령탑을 선출하는 원내대표 보궐선거를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1차 투표를 진행한 가운데 재적 의원의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어 홍익표와 남인순 의원이 결선 투표 후보에 올랐다. 당 안팎에선 친명(친이재명)계 표가 분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우원식·김민석·남인순·홍익표 4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이날 오전 유력 후보였던 우 의원의 중도 사퇴로 3파전이 예상됐다. 우 의원은 기자들에게 "이 엄중한 시기에 당의 단합을 위해 경선이 아닌 단일후보 방식으로 힘을 모을 때라고 생각한다"며 사퇴 의사를 알렸다. 이후 1차 투표에서 김 의원이 걸러졌다.
 
두 결선 투표 후보는 모두 친명계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의 친명화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민주당 내에선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인해 계파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데다, 여야의 극한 대치 속에서 정기국회를 이끌어야 하는 만큼 새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주목된다. 또 만일 이 대표가 이날 늦은 오후나 27일 이른 오전 구속될 경우 이날 당선되는 원내대표가 사실상 당 대표 직무대행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