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모가지' 발언 논란에…신원식 후보 "야인시절 표현 유감"

중앙일보

입력 2023.09.25 16:20

수정 2023.09.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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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일부 과한 표현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고 25일 밝혔다.  
 
신 후보자는 오는 27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지난 2019년 9월 '태극기 집회'에서 '문재인 모가지를 따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한 데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신 후보자는 "야인 시절 개인 신분으로 문재인 정부의 국방정책이 우리 국방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지적하는 취지였다"고 덧붙였다.
 
'12·12는 나라 구하는 일', '5·16은 혁명' 등 발언에 대해선 "쿠데타를 옹호한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신 후보자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쿠데타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며 "5·16과 12·12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과 정부의 공식 입장을 100%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5·16 이후 대한민국이 농업국가에서 산업국가로 발전한 혁명적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과거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을 파멸로 이끌었던 촛불은 거짓'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야인 시절 개인 신분으로 한 발언"이라며 "표현과 사상의 자유가 보장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는 다양한 정치적 견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발언은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된 다양한 허위사실과 과거에 있었던 수많은 촛불 거짓선동을 지적하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신 후보자는 과거 극우 집회 참석과 극단적 주장 등으로 정치적 중립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선 "안보 원칙주의자로서 안보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며 "취임하면 국무위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