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20일) 한국에 입성한 한국 선수단 본진 중 이날 오전 훈련이 없던 탁구, e스포츠, 스케이트보드, 여자 기계체조 선수 24명이 출전 선수 1140명 대표로 행사에 참석했다. 2011년 4월 태어나 한국 선수단에서 두 번째로 어린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문강호(12)가 맨 앞으로 나서 한국의 '얼굴'로 주목받았다.
항저우 선수촌은 쑨쉬뚱 선수촌장의 인사와 사자춤, 우슈 등의 공연으로 환대의 뜻을 표현했다. 쑨쉬둥 촌장이 입촌 선물로 청색 도자기를 전달하자 최윤 단장은 한국의 멋과 미를 알릴 단원 김홍도의 화첩을 답례 선물로 건네기도 했다.
최 단장은 "선수촌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혼란스러웠던 2년 전 도쿄 올림픽 때와 비교하면, 현재까지 아주 순조롭게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장 부단장은 "공식 입촌식에 참석하니 이제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는 걸 실감한다"며 "선수나 지도자로 아시안게임에 참가했을 때보다 더 떨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9개를 따내 2위 일본(75개)에 26개 차 뒤진 종합 3위에 머물렀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0개를 넘기지 못한 건 1982년 뉴델리 대회(28개) 이후 36년 만에 처음이었다. 이번 항저우 대회에선 다시 금메달 수를 50개 이상으로 회복해 2위가 유력한 일본과의 격차를 최대한 좁히겠다는 각오다.
입촌식에 참가한 선수들은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게양대 깃대를 타고 올라가는 태극기를 바라보며 다시 한번 결의를 다졌다. 장 부단장은 "쉽지 않은 도전이 되겠지만, 이지훈 선수가 근대 5종 남자 랭킹 라운드 1위에 오르면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한국 선수 모두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