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35.8억 달러…석달 연속 흑자

중앙일보

입력 2023.09.0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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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7월 경상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지만 흑자 폭은 한 달 전보다 줄었다. 올해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경상수지는 35억8000만 달러(약 4조7811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4월(-7억9000만 달러) 적자 이후 5월(+19억3000만 달러), 6월(+58억7000만 달러)에 이어 3개월째 흑자를 유지했다.
 
다만 1~7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60억1000만 달러로, 1년 전(265억7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약 77%나 급감했다.


7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42억8000만 달러로 4개월 연속 흑자였다.
 
수출은 504억3000만 달러로 전달(541억4000만 달러)보다 줄었지만, 수입이 461억5000만 달러로 전달(501억5000만 달러)보다 더 많이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은 승용차가 호조를 지속했으나 석유제품, 반도체,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11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감소했다"며 "수입의 경우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모두 줄어 5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말했다.
 
서비스수지는 25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달(-26억1000만 달러)보다는 적자가 소폭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7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가 약 36배 커졌다.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되면서 여행수지(-14억3000만 달러) 적자 폭은 1년 전(-8억4000만 달러)의 거의 두 배에 이르렀다. 운송수지 흑자(9000만 달러)는 지난해 같은 달(14억7000만 달러)보다 13억 달러 이상 급감했다.
 
본원소득수지는 29억2000만 달러 흑자로, 해외배당이 많이 들어오고 국내 배당지급은 줄었던 전달(48억5000만 달러)에 비해 흑자 폭이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