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쌍둥이는 ‘탈(脫)원전’으로 부침을 겪기도 했다. 한수원이 2014년 12월 신한울 1·2호기의 운영 허가를 신청했지만 실제 허가를 받기까진 10년 가까이 걸렸다. 애초 1호기 가동 목표가 2017년이었지만 기자재 품질 강화, 경주지진 관련 부지 안전성 평가 등으로 공기가 길어졌다. 1호기는 2021년 7월 운영 허가를 받은 뒤에도 시운전 중 발견된 오류 시정 등으로 시간이 소요돼 지난해 12월에야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지난해 8월 완공한 2호기는 올해 6월 사용 전 검사를 마치고, 7월 28일 원안위가 심의에 착수해, 한 달여 만에 운영 허가를 받았다.
신한울 2호기가 본격 가동되면 이미 가동 중인 1호기와 함께 국내 연간 발전량의 약 4%(각 2%)를 차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전체 발전량이 59만4392기가와트시(GWh)인데, 신한울 1·2호기의 발전량(2만3775GWh)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전력 사용량 합계(약 2만7621GWh, 2021년 기준)에 약간 못 미치는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