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과 한국·인도네시아 경제계 인사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기업 간 경제협력 MOU와 계약이 이뤄졌다. 윤 대통령이 순방차 찾은 자카르타에선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등이 진행되고 있다.
두 나라는 이번 MOU·계약을 계기로 성장 가능성 높은 '미래 먹거리' 개척을 위한 경협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2039년 1GW 규모의 신규 SMR 도입을 추진하고 있고, 니켈·희토류 같은 광물 자원이 풍부한 국가로 꼽힌다. 인구 세계 4위로 내수 시장도 큰 편이다.
인구 1억1000만명인 필리핀은 한국에서의 수출액이 아세안 국가 중 3위(123억 달러)에 달한다. 니켈 생산량 세계 2위, 코발트 생산량 4위 등 경제적 잠재력도 크다. 이번 FTA 체결로 한국은 필리핀에 대해 전체 품목의 94.8%, 필리핀은 한국에 대해 96.5%의 관세를 각각 철폐하게 됐다.
특히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자동차 부품 등이 개방 혜택을 받게 된다. 관세율 5%인 한국산 자동차는 FTA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된다. 향후 잠재력이 큰 전기차 등 친환경차는 5년 내 관세가 사라진다. 관세율 3~30%인 자동차 부품도 최대 5년 이내에 무관세 개방이 이뤄진다. 필리핀 시장에선 일본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관세가 줄어드는 한국산 자동차의 경쟁력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필리핀의 관심 품목인 바나나(관세율 30%)는 우리나라에서 5년 관세 철폐 조건으로 문을 열되 농산물 세이프가드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