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부터 고(故) 허정구(1911~99)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을 기려 ‘허정구배’로 치러지고 있다. 고 허정구 회장은 1968년 한국프로골프협회 초대 회장을 지냈고, 1976년부터 6~8회 대한골프협회장을 역임했다. 대한골프협회장 재직 시 한국 주니어 골프를 크게 일으켰다. 주니어 골프선수권 대회를 개최했고 18세 미만 청소년 선수의 훈련 경비를 지원했다. 이후 고 허정구 회장은 아·태 아마골프협회 회장, 한국 시니어 골프협회 회장을 지냈다. 한국인으론 첫 R&A(영국왕립골프협회) 회원이기도 했다.
대회는 대한골프협회와 ㈜삼양인터내셔날이 주최하고,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며 남서울컨트리클럽, 문화체육관광부, 케이스포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
허정구배 한국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 대회는 국가대표·국가상비군 선발 포인트를 부여하며 가장 높은 포인트를 주는 A등급 대회다. 대회는 또 한국 남자 골프의 요람으로 불린다. 김경태(51회, 53회 우승), 노승렬(52회), 김비오(55회), 이수민(59회), 이창우(60회), 윤성호(62, 63회) 등을 배출했다.
올해 대회에는 지난해 우승자 김현욱(한체대1)과 문동현(제물포방통고2), 이성호(한체대1) 등이 우승후보다. 만 14세로 아마추어 최강자 중 하나인 안성현(비봉중2)이 허정구배에서도 우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 허정구 회장의 자제인 삼양통상 허남각 회장, GS칼텍스 허동수 명예회장과 삼양인터내셔날 허광수 회장은 4일 1억원의 주니어 육성기금을 모아 대한골프협회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