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상장을 위해 이번 달 IPO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기업은 9개에 달한다. 특히 추석 연휴 전 주인 9월 셋째 주(18~22일)에는 7개 기업의 일반 청약이 몰려 있어 ‘공모주 수퍼위크’가 될 전망이다. 밀리의 서재와 아이엠티, 에스엘에스바이오가 오는 18~19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오는 19~20일에는 레뷰코퍼레이션과 한싹이 청약에 나선다. 하반기 최대 기대주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와 신성에스티의 일반 청약은 오는 21~22일로 예정돼 있다.
하반기 공모주 시장의 최대 관심 기업은 조(兆) 단위 몸값이 예상되는 두산그룹의 두산로보틱스다. 로봇팔과 같은 협동로봇을 만드는 회사로, 2015년 설립 후 2018년 국내 협동로봇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두산로보틱스 공모가 희망 범위는 2만1000~2만6000원으로, 예상 시총은 1조3600억~1조6800억원 수준이다.
신성에스티와 레뷰코퍼레이션, 밀리의 서재의 IPO에도 관심이 쏠린다. 밀리의 서재는 국내 최초로 전자책 구독서비스를 선보인 플랫폼 기업이다. 신성에스티와 레뷰코퍼레이션은 성장성이 높은 분야의 IPO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신성에스티는 신성델타테크의 자회사로 2차전지 전장부품 전문기업이다. 레뷰코퍼레이션은 인플루언서와 고객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당초 계획보다 낮은 공모가격 밴드(1만1500~1만3200원)를 제시했다.
다만 금리가 높은 만큼 시장도 까다로운 ‘옥석 가리기’에 나선 모습이다. 실제로 올해 첫 1조원대 기업 IPO로 주목받았던 파두의 첫날 주가는 공모가(3만1000원) 대비 10.97% 하락한 2만7600원에 그쳤다. 올해 첫 코스피 상장 종목으로 주목받은 넥스틸 주가도 역시 지난달 21일 상장 첫날 공모가(1만1500원)보다 6.61% 낮은 1만74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