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정은 3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노승희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서연정은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노승희와 동타를 이룬 뒤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파를 잡아 이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노승희를 제쳤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이다.
1995년생으로 고진영·김효주 등과 동갑내기인 서연정은 2014년 4월 10일 1부 투어에 데뷔했다. 서연정은 이후 3433일 만에 열린 260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KLPGA 투어 역사상 가장 오래 걸린 우승은 2019년 11월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안송이의 237번째 대회 첫 우승이었다. 서연정이 이를 260번째 대회로 갈아치웠다. 이로써 KG 레이디스 오픈에선 최근 5년 연속(2020년은 코로나19로 취소) 우승자가 모두 첫 정상을 밟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2017년 김지현을 시작으로 2018년 정슬기, 2019년 박서진, 2021년 김수지, 2022년 황정미가 주인공이다. 서연정도 이 전통을 이었다.
남자 프로골프도 치열한 연장전 끝에 우승자를 가렸다. 이날 경기 안산 더헤븐 골프장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LX 챔피언십에서는 김비오가 합계 21언더파로 황중곤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했다. 김비오는 정규 라운드 마지막 18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 극적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친 황중곤은 두 번째 연장전에서 티샷 OB를 내는 바람에 김비오에 승리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