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운전석에서 발견된 아버지 A씨는 의식이 몽롱한 상태였고, 그의 왼쪽 손목에는 자해한 흔적이 있었다고 한다. 인근 병원에서 손목 치료를 받은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A씨가 약물(수면제)로 두 자녀를 잠들게 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긴급 체포했다. A씨 역시 약물을 복용하고 잠들었지만, 이후 깨어나게 되자 손목을 자해하는 등 극단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사건 현장에서 A씨 두 자녀가 저항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 가족은 사건 현장에서 130㎞ 넘게 떨어진 경남 산청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현장은 A씨 부친 산소 인근이라고 한다. A씨 가족 행방은 “두 자녀가 등교하지 않았다”고 학교 측이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A씨는 지난주 두 자녀가 다니는 중·고등학교에 ‘23~25일(수~금) 현장체험학습을 간다’고 신청했다. 하지만 주말이 지난 28일(월)에도 두 자녀는 등교하지 않았다. 학교 교사가 두 자녀와 A씨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질 않았다.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와 두 자녀의 정확한 사인도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