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62.3년였던 기대수명이 50여년 만에 83.6년으로 증가, OECD 중 3위
통계청은 국가통계포털(KOSIS)을 토대로 우리 국민의 기대수명이 1970년 62.3년에서 50년만에 21.3년 늘어났다고 밝혔다.
기대수명은 0세의 출생아가 그 당시 의료수준 등이 유지될 경우 향후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연수를 말한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OECD 국가 평균인 80.3년보다 3.3년 더 길다. OECD 국가 중 기대수명이 가장 긴 일본의 84.5년과는 0.9년의 차이에 불과하다. 우리는 일본과 스위스 다음인 3위의 장수 국가다.
통계청은 국가통계를 높아진 기대수명은 선진 의료 시스템과 전문 기술로 무장한 K-의료의 발전상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OECD 국가 중 50년만에 기대수명 20년이상 늘어난 나라는 한국이 유일
의료기관 수도 1955년에는 5,542곳에서 2021년에는 9만 8,479곳으로 증가했다. 경상의료비는 1970년 720억에서 2021년 180조 6천억에 달해 GDP 대비 경상의료비 비중이 2.6%에서 8.8%로 크게 늘었다. 병원 병상 수는 인구 천 명당 12.8개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다. OECD 평균(4.3개)의 약 3배에 이른다. 인구 백만 명 당 의료 장비로 보면 자기공명영상(MRI)이 35.5대, 컴퓨터단층촬영(CT)은 42.2대로 OECD 평균(각각 19.6대, 29.8대)보다 많다.
한국인의 사망 원인 중 수십 년째 1위를 차지해온 암의 생존율도 크게 높아졌다. 암 5년 생존율도 1993-1995년 42.9%에서 2016-2020년 71.5%로 25여년 동안 28.6%p 늘었다. OECD 보건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주요 암 생존율은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보다 높았다. 2010-2014 암 5년 생존율은 위암 68.9%, 대장암 71.8%, 자궁경부암 77.3%로 일본, 미국, 영국보다 높았다. 낮은 생존율을 보이는 간암(27.2%)과 폐암(25.1%)의 5년 생존율도 미국과 영국보다 높았다.
K-의료덕분에 한국 찾는 외국인 의료관광객 크게 늘어나
우리 정부는 최근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 전략'을 발표하며, 2027년 외국인 환자 70만명 유치를 목표로 설정했다.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2019년 약 50만명 외국인 환자의 지출 금액은 3조 331억원, 생산유발액은 5조 5000억원에 달했다. 이를 단순 계산해 대입을 하면 2027년에 외국인 환자 70만 명을 유치할 경우 관광수입 4조 268억원과 생산유발 효과 7조 7392억원을 기대할 수 있다.
바이오헬스 분야 해외 진출도 점점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월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바이오헬스는 세계 시장 규모가 2,600조 원에 달하고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의료와 건강, 돌봄서비스를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해방 이후 가장 가난했던 국가가 이제는 세계 최고수준의 기대수명을 달성하고 세계인의 질병 치료와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의료 선진국으로 발전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세계가 경이로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