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드라얀 3호는 달까지 날아가는 추진 모듈과 착륙선 ‘비크람’, 탐사를 위한 차량(로버) ‘프라그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프라그얀은 산스크리트어로 ‘지혜’라는 뜻이다. 무게 26㎏가량인 프라그얀은 향후 2주 동안 남극 표면의 광물 성분을 분석하고, 궁극적으로 얼음(물) 흔적을 조사하게 된다.
인도는 이로써 미국과 소련(현 러시아),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달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나라가 됐다. 더구나 달의 남극은 지금까지 한 번도 탐사선이 착륙에 성공한 적이 없다. 2019년 인도의 찬드라얀 2호는 달의 궤도에 안착하는 것까진 성공했지만, 탐사선 착륙에는 실패했다. 일본·이스라엘 등도 성공하지 못했다. 미국 CNN은 “이번 임무는 우주 분야 글로벌 초강대국으로서 인도의 위상을 확고하게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모디 총리는 2020년 6월 인도 우주산업을 민간에 개방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인도에는 최소 140개 우주기술 스타트업이 생겨났고, 1억2000만 달러(약 1609억원) 신규 투자가 유입됐다.
인도 시민들은 이날 하루 가슴을 졸이며 달 탐사선의 무사 착륙을 기원했다. TV와 신문 등 뉴스 매체는 착륙 장면을 한 시간 전부터 생중계하거나, 착륙 카운트다운 타이머를 표시하기도 했다.
전국 예배당은 찬드라얀 3호의 성공을 위해 기도하는 이들로 가득 찼다. 힌두교 성지인 갠지스강에도 기도 인파가 몰렸다. 하디프 싱 푸리 인도 석유·천연가스 장관은 시크교 예배당에서 기도한 뒤 “인도는 경제 발전뿐만 아니라 과학적 발전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