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내륙과 충청권·전라권·제주도는 30~80㎜, 많은 곳은 120㎜ 넘는 비가 예상된다. 수도권에서는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장대비가 쏟아질 수 있어 갑작스러운 하천 범람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그 밖의 지역도 최대 3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어 비 피해를 주의해야 한다. 강원 영동 지역 해안가와 경북 내륙 지역은 비교적 비의 기세가 약할 전망이다. 동해안 5~30㎜, 경북 서부 내륙 20~60㎜의 수준의 비가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기간 경상권 남부는 다른 지역과 달리 폭염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고기압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성질 다른 두 공기층 만나…중부 많은 비
특히 이 기간 북한 지역에 200㎜ 이상의 호우가 예상돼 관계 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북한에서 남한으로 흐르는 임진강·한탄강·북한강의 상류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 북한이 댐 수문을 개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측이 갑작스럽게 수문을 개방할 경우 경기 북부 접경 지역의 하천이 범람해 수해가 발생할 수 있어 인근 지역 주민들은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분간 계속되는 비와 무더위
많은 비와 함께 낮 최고 체감 온도 33도를 웃돌던 폭염 수치도 조금씩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되고 많은 비로 습도도 높아 당분간 온열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22일 전국 낮 최고 기온은 33도, 23일은 32도로 예상된다. 중기예보에 따르면 24~25일 낮 최고 기온은 31도로, 폭염이 기승을 부릴 때보다는 덜하지만 여전히 더위와의 싸움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