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투표 거부' 주장…이재명 "2년동안 수사 결과 없는 檢 납득 안돼"

중앙일보

입력 2023.08.21 14:08

수정 2023.08.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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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여당과 검찰이 정치 공작을 하고 있다"며 "국가 권력을 악용해서 정치에 국가 권력을 남용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형배 의원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보이콧 얘기를 했다"며 이에 대한 입장을 요청받자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민 의원의 보이콧 주장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한 채 "검찰이 정치검찰화 돼서 지금 2년 동안 수사를 했으면 뭔가 결과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결과가 없다는 것도 납득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8월 회기에 분명히 우리가 방탄국회 안 할 테니까 필요한 조치를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하면서 "소환한다면 10번 아니라 100번이라도 응하겠다",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7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도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제 발로 출석해서 심사받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놓고 친명(이재명)계와 비명계간 온도 차를 보이는 가운데 민형배 의원은 지난 20일 친명계 원외 모임인 '더민주 혁신회의' 전국대회에서 '투표 보이콧' 카드를 언급했다.
 
민 의원은 "(이 대표 구속영장이 회기 중 청구될 경우) 간단히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 (체포동의안) 투표를 거부하면 된다"며 "투표를 시작하면 민주당이 일제히 빠져나오면 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간악한 짓을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