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은 27~33도로 예상되고 19, 20일도 비슷한 수준(아침 최저기온 21~25도, 낮 최고기온 29~33도)의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17일 오전부터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당분간 강한 햇빛과 높은 습도가 이어져 체감 온도 33도가 넘으면 발효되는 폭염 특보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일부터 처서인 23일까지도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22~23일 사이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최고기온이 다소 내려가 일시적으로 폭염 특보는 해제될 수 있지만, 햇빛에 의한 강한 일사량과 남풍 계열의 온난 습윤한 공기 유입이 계속되며 다음 주말인 27일까지 체감온도 33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국지적으로 강한 소나기”…야영객 주의보
기상청은 17일 저녁부터 23일까지 지역에 따라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특히 19일까지는 돌풍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국지적인 강한 소나기로 계곡이나 하천물이 불어날 수 있어 계곡 근처의 야영객들은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7일 저녁은 경기 내륙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과 제주에 5~40㎜, 전라권, 경상권 등 남부지방에 5~60㎜의 강수량이 예상되고 18일에는 수도권과 강원 영서지방, 충청권·전라권·제주도에 5~30㎜, 경상권 내륙에 5~6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부산·울산·경남 남해안, 경북 남부 동해안은 18일 오전부터 19일 새벽까지 20~70㎜의 비가 예보돼 있다.
소나기와 폭염, 언제까지
폭염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현재 한반도 동쪽에 물러나 있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태풍 ‘란’의 영향으로 다시 우리나라 쪽으로 확장하고 있고, 한반도 남쪽에서는 저기압성 소용돌이가 올라오는 국면에 처해 있다. 우 통보관은 “이는 기온을 상승시키는 요인이라 폭염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기압계가 어떻게 변동되는지에 따라 폭염이 언제까지 지속할지 가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