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한국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구독자 13만명을 보유한 폴란드의 IT전문 유튜버 'Mrkeybrd'는 지난 3일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5'와 모토로라의 폴더플 스마트폰 '레이저 40 울트라'의 내구성을 비교하는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다.
실험은 두 명의 참가자가 각자 두 폴더블 스마트폰을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여닫을 때마다 기록기에 숫자가 반영돼 몇 번의 실험이 있었는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고장이 난 것은 모토로라의 제품이었다. 레이저40 울트라는 방송이 시작한 뒤 약 96시간이 지난 7일 작동을 멈췄다. 레이저40 울트라는 4만3000회가 넘어가자 접을 때 삐걱거리거나 끝까지 닫히지 않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고, 12만6266회가 되자 화면이 꺼지면서 완전히 고장났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5는 9일 오후 3시쯤 39만번이 넘게 여닫혔지만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실험이 길어지자 참가자들은 한숨을 쉬는 등 지친 모습을 보였다. 40만번이 넘어가자 참가자들은 빵가루와 계란, 우유, 물을 부은 반죽에 Z플립5을 넣어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11시 40분 기준 생방송은 종료된 상태다. 이 영상의 길이는 무려 164시간 34분에 달한다. 댓글들을 살펴보면 '반죽 공격'에도 굳건했던 Z플립5는 41만번이 넘어가면서 고장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 네티즌들은 "밀가루 반죽만 없었어도 100만번은 넘겼을 것"이라며 아쉬운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해당 유튜버는 지난해에도 같은 방식으로 갤럭시 Z플립3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당시 Z플립3는 약 41만8500번 접힌 상태에서 고장이 났다. 이 유튜버는 영상 설명 부분에 "이번 영상은 삼성과 모토로라의 후원이나 영향이 전혀 없다. 두 스마트폰 모두 실험을 위해 직접 구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