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시장 막바지인 광복절에는 통상 역사물이 강세였다. 친일파 암살작전을 그린 ‘암살’(2015)도 광복절 당일 1000만을 달성했다. 부당한 외세에 고통받은 한국 현대사를 되새기는 의미가 있다. 일본의 원폭 피해는 한국의 광복을 당겼지만, 당시 피폭으로 고통받은 이들 중엔 현지 조선인이 일본인 다음으로 많았다. 전쟁의 고통은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오펜하이머’의 광복절 개봉을 둘러싼 역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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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컷] ‘오펜하이머’와 광복절
중앙일보
입력 2023.08.09 00:40
여름 시장 막바지인 광복절에는 통상 역사물이 강세였다. 친일파 암살작전을 그린 ‘암살’(2015)도 광복절 당일 1000만을 달성했다. 부당한 외세에 고통받은 한국 현대사를 되새기는 의미가 있다. 일본의 원폭 피해는 한국의 광복을 당겼지만, 당시 피폭으로 고통받은 이들 중엔 현지 조선인이 일본인 다음으로 많았다. 전쟁의 고통은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오펜하이머’의 광복절 개봉을 둘러싼 역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