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는 매달 진행하는 ‘ACC 인문강좌’에 수어통역을 제공해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을 실천한다. 수어통역 영상에 음성과 해설자막을 입힌 ‘수어로 만나는 ACC’영상은 지난 2019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5년째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선 ACC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사유정원, 상상 너머를 거닐다’, ‘걷기, 헤매기’, ‘몰입미감-디지털로 본 미술 속 자연과 휴머니즘’과 ‘ACC 도서관’을 ACC 공식 유튜브에 각각 소개했다. ACC는 오는 11월까지 2주 간격으로 총 12편의 수어 영상을 제작해 올릴 계획이다. 문화전당 무장애 투어 콘텐츠 영상도 게시해 지체장애인의 ACC 체험을 돕는다.
또한 9월 3일까지 복합전시 3,4관에서 열리는 ‘걷기, 헤매기’ 전시 중 ‘장애인 이동권’을 조명한 영상작품을 전시 중이다. 장애인의 재난 대피 방법을 시각화한 포스터와 관련 출판물, 사이트, 영상 등 작품의 출발점이 된 연구물과 전작도 함께 보여준다. ‘걷기, 헤매기’ 전시에서는 발달장애인을 비롯해 어르신과 어린이, 외국인 등 정보 약자가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정보무늬(QR코드)를 이용한 ‘쉬운 글 해설’을 게시해 편안한 관람을 지원하고 있다.
오는 12~13일과 18~20일엔 무장애 공연 ‘끼리?’를 ACC 어린이극장 무대에 올린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불편함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수어통역과 문자해설 등 다양한 무장애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시각장애인이 무대 위에 올라 세트와 소품들을 직접 손으로 만지고 무대 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음성해설가가 실시간으로 해설하는 터치 투어(touch tour)를 도입해 눈이 보이지 않아도 연극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10월엔 무인안내기(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쉽고 재미있는 디지털 ACC’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ACC는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열린 문화기관이 되고자 장벽 없는 문화 공간 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면서 “모든 사람이 공정하고 자유롭게 문화접근 기회를 갖도록 공간과 시설 등 관람환경을 개선하고 무장애 서비스 안내서를 갖추는 등 관람 편의를 계속해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