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로 2024학년도 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는 49만1700여명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중에서 졸업생은 16만7000여명으로 34.1%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능 응시생 3명 중 1명 이상이 N수생이라는 것이다. 이는 1996학년도(37.3%) 수능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다.
반면 고3 재학생은 역대 최저 수준인 32만4200여명(65.9%)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연도별 고3 재학생 중 수능 지원자 비율과 2011학년도부터의 6·9월 모의고사 접수 인원 등을 토대로 추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1994학년도에 수능이 도입된 후 졸업생 비율이 34%를 넘은 것은 1995학년도(38.9%)와 1996학년도 두 번뿐이다. 당시 수능이 도입되는 등 대입 제도가 크게 개편되면서 재수나 삼수를 택하는 수험생이 많았기 때문이다.
역대 최고 N수생, 이과 재수생 때문?
이미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도 지원자 중 졸업생 비율이 지난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보다 1만1625명(15.2%), 9월 모의평가는 1만2126명(13.1%) 증가했다.
여기에 본 수능에는 모의평가에 응시하지 않은 ‘반수생’까지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정부의 수능 ‘킬러문항 배제’ 방침으로 수능이 쉬워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이번 수능에 반수생이 대거 합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EBS 연계체감율 높을 듯…철저히 대비해야”
특히 정시모집에 강세를 보이는 재수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3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출제 기조를 확인할 수 있는 수능 전 마지막 시험인 9월 모의평가의 결과에 따라 학습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고3은 자기소개서가 폐지되면서 학교 내신 우수학생 수시전형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 킬러문항 배제, N수생 증가 여파 등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예상되지만, 변치 않는 사실은 수능에서 최고의 점수를 내야 한다는 것”이라며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시험을 치르는 과정이나 순서를 꼼꼼히 점검하고, 체계적인 학습 전략으로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