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태풍 대비 잼버리 컨틴전시 플랜을 보고받고 관련 내용을 점검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수석은 “태풍 카눈이 진로를 바꿔 이번 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윤 대통령은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어제부터 관계 장관들과 플랜B 논의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컨틴전시 플랜이란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도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태풍 카눈의 영향이 예상되면서 한국 정부로부터 잼버리 참가자 전원을 새만금 야영장에서 조기 철수할 것이라는 계획을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스카우트 대원들은 8일쯤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바쁘게 숙소를 알아보고 있다. 주로 대학교 기숙사와 공기업 및 민간기업 연수시설, 구청별 홈스테이 등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숙소를 서울로 국한한 건 아니다. 정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서울, 경기 지역에 3만여명의 숙식을 다 수용하는 건 어려울 수 있다”며 “태풍 경로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충청, 대전, 전북 등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폐영식 전날(11일) 개최되는 K팝 콘서트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옮기는 방안이 유력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제대회를 치러본 바 있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으로 거의 정해졌다”며 “K팝 콘서트에서 평생 기억에 남을만한 서프라이징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대통령 휴양지인 경남 거제 저도에서 2박 3일 동안 머무르다 전날(6일) 상경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휴가 마지막 날인 8일부터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해 공식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라며 “하루 일찍 업무에 복귀하는 셈”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