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과 관련해 “(궁극적으로는) 정말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미국 국가 신용 등급 강등의 의미를 일축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다이먼은 “미국의 안정성에 의존하는 다른 국가들이 미국보다 높은 신용등급을 받는다는 건 다소 우스꽝스러운(ridiculous) 일”이라며 “미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번영하고 안전한 나라”라고 밝혔다.
하지만 피치의 결정에 따른 시장의 동요는 오래가지 않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웰스파고증권의 크리스 하비 주식 전략 책임자는 “2011년 S&P의 등급 하향 때와 달리 여파가 비교적 짧고 얕은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11년 강등 사태가 준 학습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치뱅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12년 전 S&P가 신용등급을 처음 내렸을 때는 훨씬 더 큰 뉴스였다”며 “투자자들이 미 국채가 더는 순수한 ‘AAA’가 아니란 점에 적응할 수 있게 만들었다”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고용 시장의 양호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가 나왔다. 이날 미국의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달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32만4000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17만5000개)의 2배 가까운 수치다. 임금은 전년 대비 6.2% 올라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