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고용정보원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중년 취업자는 1089만7000명으로, 전체 신중년의 69.2%를 차지했다. 하지만 일자리의 질은 높지 않은 편이다. 연령별 단순노무직 비중을 살펴보면 신중년이 26.3%로, 20대(11.5%)·30대(8.4%)·40대(10.1%) 등 낮은 연령층과 비교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종사자 3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비중도 신중년이 74.4%로 가장 높았다.
특히 신중년이 다른 직장으로 이직할 때 기존 경력을 유지하지 못한 채 하향 취업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고용정보원의 ‘신중년 일자리 분석 및 평가’ 보고서를 살펴보면 기존 일자리(주된 일자리)를 유지하는 신중년의 단순노무직 비중은 11.1%인 데 반해, 이직한 신중년의 경우 30.9%로 크게 뛰었다. 반면 전문관리직 비중은 13.4%에서 10.9%로, 사무직은 9.3%에서 5.7%로 줄었다.
강민정 고용정보원 전임연구원은 “유지자와 이직자 모두 같은 특성을 가진 신중년 집단인데, 이직 여부에 따라 일자리의 질이 크게 달라지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