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 7조3059억원, 영업적자 2조882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1조8984억원), 올해 1분기(-3조4023억원)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적자다. 이같은 실적 악화는 SK그룹에 인수된 2012년 1분기 이후 11년 만이다.
이에 HBM3와 DDR5, 176단 낸드 기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중심으로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다만 낸드는 재고 감소 속도가 D램보다 느리다고 봐 감산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구체적 감산 규모는 5~10% 수준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투자를 전년 대비 50% 이상 축소한다는 기조는 변함없지만 DDR5와 HBM3의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는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올 2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은 뒤 다음 분기부터 영업손실 폭이 점점 줄어 내년 2분기쯤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