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동서남북 43.6㎞ 잇는 교통망 완성
새만금개발청은 26일 "2020년 11월 완공된 동서도로 16.5㎞에 이어 남북도로 27.1㎞가 오늘 전면 개통된다"고 밝혔다. 2018년 12월 착공한 남북도로는 4년 8개월 만에 완공됐다. 사업비는 4249억원이다.
앞서 새만금개발청이 국비 3637억원을 들여 완공한 동서도로는 신항만(새만금 2호 방조제)과 복합개발용지,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시작되는 김제시 진봉면을 가로로 잇는 왕복 4차선 도로다. 남북도로는 새만금 내부 산업연구용지~복합개발용지~관광레저용지와 군산(오식도동)·부안(하서면) 등 주변 도시를 세로로 연결한다. 지난해 1단계 구간(12.7㎞·왕복 8차선)을 먼저 개통한 뒤 이번에 2단계 구간(14.4㎞·왕복 6차로)을 완공했다.
"기업 유치, 매립 속도 탄력 기대"
새만금은 군산·김제·부안 앞바다에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33.9㎞)를 쌓아 서울 여의도(2.9㎢) 면적의 140배인 409㎢를 새로 만드는 사업이다. 당초 정부는 2014년 확정한 새만금 기본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전체 개발 면적(291㎢) 가운데 73%를 매립하려 했다. 하지만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지난달 기준 매립이 완료되거나 진행 중인 면적은 48%(139.8㎢) 수준이다.
새만금 잼버리 참가자도 이용
다음 달 1~12일 여의도 면적 3배에 달하는 부안군 잼버리 부지(8.84㎢)에서 열리는 25회 대회엔 158개국 청소년(만 14~17세) 4만3000여명이 참가한다. 한국에서 세계잼버리를 개최하는 건 1991년 강원도 고성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1991년 강원도 고성 이어 32년만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동서·남북도로 완성을 발판 삼아 첨단전략산업과 외국 기업 유치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만금개발청은 애초 지난 18일 남북도로 개통식을 열 예정이었으나, 최근 폭우로 인한 국가적 재난 상황을 고려해 다음 달로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