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정치권과 인연을 맺은 건 2012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정치쇄신특위 간사를 맡으면서다.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하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2015년 국민권익위원회 행정심판담당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대통령 직속 후배…캠프 시절부터 보좌
이 장관은 윤 대통령이 대선을 준비했던 캠프 시절부터 가까이서 보좌했다. 2021년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후보로 뽑히자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경제사회위원회 위원장과 후보 비서실 정무위원을 맡았다. 윤 대통령 당선 이후인 2022년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당선인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맡았다.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이 행안부 장관으로 지명했지만, 국회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다. 당시 국회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 장관은 “고교 동문회 자리에서 (윤 대통령을) 형님으로 불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이 임명을 강행하면서 지난해 5월 행안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장관직에 오른 지 2개월 만에 경찰국을 설치했다. 비대해진 경찰 조직 통제권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다. 이후 9개월 동안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2개월 만에 경찰국 설립…9개월 장관, 5개월 공석
이날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를 기각하면서 이 장관은 다시 업무 수행 추진력을 얻게 됐다. 탄핵소추까지 갔다가 기사회생하면서 오히려 전국구에 이름을 알린 만큼, 국무위원 임기를 수행한 이후에는 총선 출마를 준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이 장관을 행안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하면서 “명확한 원칙과 예측 가능한 기준으로 투명하고 효율적인 공직 인사와 행정을 구현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