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날 저녁부터 이날 새벽까지 오데사 공습을 재개했다. 이번 공습으로 1명이 숨지고 어린이를 포함한 21명이 다쳤다고 매체들은 보도했다. 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오데사 역사 지구 내 ‘스파소-프레오브라젠스키 성당’(구세주 변용 성당)이 일부 파괴됐다. BBC는 “성당 지붕 대부분이 날아갔고, 건물의 두꺼운 벽은 불에 타 기울어졌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0일 “오데사에 접안을 시도하는 민간 선박들도 군사적 대상으로 취급하겠다”며 “오데사에서 어떤 곡물도 떠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피해를 본 대성당은 오데사에서 가장 큰 정교회 성당으로, 지난 1월 유네스코로부터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미로슬라우 브도도비흐 성당 주교는 “이런 짓을 한 자들은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며 분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악행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밀 가격 등 국제 곡물가는 치솟고 있다. 지난 19일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9월 밀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8.5% 급등했다. 블룸버그는 “식량 인플레이션은 매우 현실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