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버킷 챌린지는 2014년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에 대한 관심과 기부를 유도하기 위해 미국에서 시작됐다. 2018년 무렵 사라졌던 이 챌린지를 루게릭요양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승일희망재단이 되살렸다.
2020년 완공 예정이던 요양센터는 아직 첫 삽도 못 떴다. 200억원 넘는 건립 비용이 문제였다. 코로나19로 모금이 차질을 빚었고, 그사이 자재·인건비 등이 30~40% 올랐다. 지난해 정부가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20억원 정도 부족하다. 재단은 오는 9월 착공해 2024년 10월 준공할 계획이다. 아이스버킷챌린지 부활 아이디어를 낸 건 션이다. 션은 재단의 고액 기부자이기도 하다. 그간 많은 유명인사가 요양병원 건립에 힘을 보탰다. 2012년부터 기금 마련 콘서트가 12차례 열렸는데, 션이 소속된 그룹 지누션을 비롯해 윤도현, 양동근, 소녀시대, 타이거JK 등이 무보수로 출연했다. 재단은 콘서트도 재개할 계획이다.
박성자(56) 재단 상임이사는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얼음물을 맞으며 루게릭병 환우의 고통을 간접 체험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기부도 좋지만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꼭 참여해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