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채 상병 부모의 자필 편지를 공유한 한 총리는 "편지에는 그동안 진심으로 위로해준 국민들과 장례를 도와준 분들에 감사드린다는 말씀이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근본대책을 마련해 '역시 해병대는 다르다'는 걸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게 해달라는 당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수근이가 살아서 같이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는 말씀이 이어졌다. 그러면서도 아들이 사랑한 해병대를 응원하겠다는 말씀을 잊지 않으셨다"고 했다.
한 총리는 "제가 빈소에 갔을 때 영정 속의 채 상병은 젊고 충직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며 "사고 전날에도 채 상병은 동기들에게 '힘들지만 해야 하는 일이니까 내일 더 열심히 하자'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부모님이 쓰신 편지를 읽고, 이런 부모님이 키우셨으니 (채 상병이) 그렇게 반듯하게 자라났구나 생각했다"며 "다시 한번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한 총리는 "부모님께서 간곡히 당부하신 말씀을 묵묵히 실행하겠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