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 현황은 직전 집계에서 변동 없이 사망 46명(경북 24명, 충북 17명, 충남 4명, 세종 1명)이다. 부상자 또한 35명으로 직전 집계와 같다.
침수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충북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는 시설 정비 등 막바지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말 통행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민 1만7840명…2530명은 귀가 못 해
열흘 넘게 이어진 폭우는 공공‧사유시설을 가리지 않고 훼손했다. 상하수도‧하천 제방 등 공공시설이 침수되거나 파손된 건은 총 1169건(충남 463건, 충북 244건, 경북 242건 등)이다.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사유시설 피해도 1109건(충북 389건, 전북 221건, 경북 219건 등)에 달했다. 굴착기‧덤프트럭 등 장비가 투입돼 응급 복구 작업을 하고 있고, 오후 6시 기준 복구율은 58%(1332건)다. 침수된 농경지 면적은 3만4583.1㏊로, 서울 넓이의 절반이 넘는다. 닭이나 오리·소·돼지 등 가축 82만5000마리가 폐사했다.
KTX는 중앙·중부내륙, 일반선 혼용구간(경부·호남·전라·경전선) 등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일반철도도 대구선(대구~포항)‧동해선(동대구~울산 태화강) 외 전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전국 강가 731곳, 둔치 주차장 171곳, 12개 국립공원 270개 탐방로 등은 아직 진입이 통제되고 있다.
‘폭염 경보’ 무더위…주말 다시 비 전망
안심하기엔 이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장마전선(정체전선) 영향으로 제주도에서부터 비가 내리면서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많은 비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상태여서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중대본은 이날 밤시간대 강원내륙·산지, 광주·전라내륙, 대구, 경북, 경남 등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