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인 그는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콘서트를 취소했다. 2021년 경미한 뇌졸중을 앓았고, 최근엔 심장 관련 건강 문제를 겪었다고 르파리지앵은 전했다. 매체는“버킨은 프랑스 유명 가수 세르주 갱스부르의 뮤즈이자 프랑스인이 가장 좋아하는 영국 여성”이라고 덧붙였다.
1946년 런던에서 태어난 버킨은 1960년대 말 프랑스어를 거의 한 마디도 못 하는 상태로 프랑스로 건너갔다. 이후 연인 갱스부르를 만나며 두 사람은 1960~80년대 프랑스 대중문화의 아이콘과 같은 존재로 부상했다. 1991년 세상을 떠난 갱스부르와는 ‘예스터데이 예스 어 데이’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버킨은 1985년 영화 ‘더스트’에 출연해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는 등 연기자로도 호평받았다.
모델, 작가로도 활동했던 버킨은 젊은 시절 짐이 많아 가방 대신 라탄 바구니를 들고 다닌 것으로 유명하다. 1984년 우연히 비행기 안에서 장 루이 뒤마 에르메스 회장의 옆자리에 앉았다. 버킨이 가방의 소지품을 쏟는 걸 보고 뒤마 회장이 “당신의 물건이 모두 들어갈 수 있는 가방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버킨백의 탄생이었다. 버킨은 최근까지 콘서트를 기획하는 등 가수이자 예술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