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1타강사' 원희룡 "野 거짓선동…양평 4년 뒤 재추진"

중앙일보

입력 2023.07.12 17:38

수정 2023.07.1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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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김건희 여사 특혜라고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을 요목조목 반박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끝난 이후에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다만 민주당이 의혹 제기를 중단할 경우 사업을 재추진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원 장관은 12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원희룡TV을 통해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 설명했따. 그는 "소고기, 사드, 천안함 등 민주당은 과거 여러 번 거짓 선동으로 정치적 재미를 봤지만 이러한 괴담에 이제 국민들도 질릴 만큼 질렸다"며 윤 대통령의 취임 이후 김건희 여사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노선이 바뀌었다는 민주당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설명 중 칠판에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가면서 의혹을 해명·반박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12일 유튜브 채널 '원희룡TV'에서 서울양평고속도로 관련 이슈를 설명했다. 사진 유튜브 화면 캡쳐

 
원 장관은 "2021년 4월 예비타당성안(예타안)이 통과된 직후인 5월 민주당 양평군수가 강하IC 설치를 요구했다"며 "문재인 정부였던 2022년 3월 시작된 타당성 조사에서도 원안의 문제점을 제시하며 강하면·강상면·양평읍 연결안을 제시했다"고 했다.
 
또 예타안을 왜 바꿨느냐는 의혹에 대해선 "사업 과정에 대해 알지 못하거나 '기승전특혜'로 몰고 가려는 프레임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예타안이 통과된 후 타당성 조사에서 노선이 바뀌는 경우가 절반 이상으로, 최근 20년간 24개 사업 중 14개가 예타 이후 타당성 조사에서 시점과 종점이 바뀌었다"며 "타당성조사에서 더 좋은 안이 나왔는데 예타안을 고수하는 것이야말로 감사원 감사감이고수사감"이라고 했다.


'강하IC를 설치하되 연결점은 원안대로 하라'는 민주당의 요구에 대해서는 "그러면 고속도로가 L자로 꺾이게 된다"며 "상수원보호구역을 가로질러 환경파괴를 야기하고, 마을을 관통해 몇 개 마을이 통째로 없어지거나 공동체가 파괴되며, 가장 이용자가 많은 지역을 일부러 꺾어서 가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원 장관은 그러면서 "민주당 공세에 의해 노선을 바꾸면 김건희 여사에게 특혜를 주려다 포기한 것으로 기정사실화 할 것이고, 주민 의견을 물어 최적의 노선으로 결정하더라도 민주당의 주장과 다른 노선이면 예산을 안 줄 것"이라며 "깨끗이 임기 뒤로 (사업을) 미루든가 민주당의 정치공세를 심판한 다음에 한다는 게 낫겠다"고 했다.
 
이어 "차라리 깨끗이 4년 뒤 윤 대통령 임기 뒤로 미루자"며 "다만 민주당의 거짓 선동만 제거가 되고 해결된다면 지금이라도 최적의 안으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민주당은) 노선 변경이 문재인 정부에서 맡긴 용역의 결과물이라는 것, 민주당 정동균 전 양평군수도 주변 땅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 등에 대해서는 한마디 해명도 없이, 앵무새처럼 똑같은 거짓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국정조사를 악용해 거짓과 선동을 질질 끌고 갈 것이 아니라, 당장이라도 진실의 링에 올라 저와의 토론에 즉각 임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