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2로 이겼다. 두산이 8연승을 기록한 건 2018년 6월 14일 이후 1851일만이다. 당시 두산은 10연승까지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이승엽 감독 부임 이후엔 최다 연승이다. 3위 두산은 이날 승리로 41승 1무 36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 이상으로 전반기를 마치게 됐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전부터 흐뭇해했다. "선수 때는 팀은 이겨도 제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고민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이기면 (그냥) 좋다"고 했다. 이 감독은 최근 타선이 활발해진 걸 연승 요인으로 꼽았다. "시즌 초중반까지 타선의 클러치 능력이 많이 떨어져서 득점권에서 굉장히 약했었다. 포항에서 (삼성 라이온즈 상대로)역전승도 하다 보니까 조금 힘이 붙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4회까지 한 점도 주지 않았다. 5회 송성문에게 홈런을 맞는 등 2실점하긴 했으나 추가점은 내주지 않았다. 5이닝 6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 이영하(2이닝 무실점)-박정수(1이닝 무실점)-최승용(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주면서 4연패를 끊고,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5월 16일 키움전 이후 시즌 2승(7패)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