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사진은 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경남 양산시 평산책방의 SNS와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됐는데, 일부 지지자들은 "이런 모습까지 사진을 찍어 올려야겠냐", "당장 사진을 내리라"면서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평산책방은 지난 1일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수확해 평산책방을 찾은 손님들에게 나눠 준 감자와 문 전 대통령의 근황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해시태그로 '평산감자', '책방지기감자', '감잡았어' 등의 문구를 덧붙였다. 책방지기는 문 전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이다.
같은 사진은 책방을 찾은 강선우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에서도 여러 장 공개됐다.
정작 관심을 끈 것은 감자가 아니라 사진에 찍힌 문 전 대통령의 얼굴이었다. 사진 속 문 전 대통령은 이마에 반창고를 붙이고 턱 부분에 시퍼렇게 멍이 든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얼굴에 부상을 입은 모습이었지만, 문 전 대통령은 밝게 웃는 표정으로 강선우 의원을 비롯해 지지자들과 손으로 하트 모양 포즈까지 취해가며 기념 사진을 찍었다.
문 전 대통령의 웃는 얼굴에도 지지자들은 "편찮아 보이시는데 이런 날은 책방 나오지 말고 쉬시지", "건강하셔야 하는데"라며 우려를 쏟아냈다.
이들은 "대통령님 벌에 쏘이셔서 불편하신데 인증샷 찍은 정치인 사진까지 올려야겠나", "대통령님 얼굴도 안 좋은 상황에 꼭 카메라를 앞에 들이밀었어야 하나", "이런 날은 뵈었더라도 사진을 안 올리는 게 맞지 않나", "이런 날은 좀 쉬시라고 하지, 보좌진은 뭐 하는 사람들인가"라고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얼굴에 붙은 반창고는 벌에 쏘인 상처때문이라고 한다. 턱 부분에 멍이 든 것은 치아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후유증이라고 전해졌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지난 4월 평산책방을 개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책방지기를 맡아 앞치마를 하고 직접 손님 맞이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