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서치의 올 2월 조사에 따르면, 윗세대가 생각하는 Z세대 특성과 Z세대가 평가한 자신들의 특성은 차이가 있었다. 윗세대는 Z세대가 즉흥적이고 저항인식이 강하고 사교성이 약하다고 봤지만, Z세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Z세대는 사회 및 타인과의 안전한 관계 형성, 규범 준수를 중요한 가치로 여겼지만, 윗세대는 그렇게 보지 않았다. 이동환 수석연구원은 “Z세대가 삶에서 추구하는 가치는 다른 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며 “오해의 시선을 거두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Z세대와 일하기 어려운 건, 이들에 대한 오해와 편견 탓은 아닐까. 직장에 첫발을 뗀 이들이 뭔가 모른다는 것조차 모를 수 있는데 교육이 부족했던 건 아닌가. 나의 첫 부장이었던 논설위원 선배가 언젠가 해준 말은 실마리가 될 수 있다. “5년차나 10년차나 하나같이 자기 때는 안 그랬대. 자기들이 죄다 무언가의 마지막 세대래. 내가 볼 땐 다 비슷했어.”
오피니언
시선2035
[시선2035] Z세대와 일하기 어렵다고요?
중앙일보
입력 2023.07.03 00:29
한국리서치의 올 2월 조사에 따르면, 윗세대가 생각하는 Z세대 특성과 Z세대가 평가한 자신들의 특성은 차이가 있었다. 윗세대는 Z세대가 즉흥적이고 저항인식이 강하고 사교성이 약하다고 봤지만, Z세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Z세대는 사회 및 타인과의 안전한 관계 형성, 규범 준수를 중요한 가치로 여겼지만, 윗세대는 그렇게 보지 않았다. 이동환 수석연구원은 “Z세대가 삶에서 추구하는 가치는 다른 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며 “오해의 시선을 거두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Z세대와 일하기 어려운 건, 이들에 대한 오해와 편견 탓은 아닐까. 직장에 첫발을 뗀 이들이 뭔가 모른다는 것조차 모를 수 있는데 교육이 부족했던 건 아닌가. 나의 첫 부장이었던 논설위원 선배가 언젠가 해준 말은 실마리가 될 수 있다. “5년차나 10년차나 하나같이 자기 때는 안 그랬대. 자기들이 죄다 무언가의 마지막 세대래. 내가 볼 땐 다 비슷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