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 사이클이다. 원자재 가격변동과 인력수급이 문제나 2003년 빅 사이클 초입을 떠올리는 시각이 늘고 있다. 친환경규제와 높은 선가의 고부가가치 LNG 선박 수주로 2025년까지 매년 영업이익이 2배 이상 늘 전망이다.
OLED도 빅 사이클이다. 그간 OLED 산업은 스마트폰 중심으로 성장했다. 이제 2024년 OLED 아이패드, 2027년 OLED 맥북 출시로 IT OLED 시장이 열려 애플향(向) 국내 산업이 덕 볼 것이다.
헤지펀드계 대부이자 빅 사이클 연구로 유명한 레이 달리오는 2025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경기침체가 올 거라 예측했다. 세계은행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2.4%로 기존 전망보다 0.3%포인트 낮췄다. 중국과 미국의 내년 성장률도 대폭 낮아졌다. 우리는 올해보다 내년 성장률이 나아서 다행이다. 경기침체 여부를 떠나 새로운 사이클에 적응하며 우리 위치를 늘 가늠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낙관주의자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고 비관주의자는 기회 속에서 위기를 본다.
조원경 UNIST 교수·글로벌 산학협력센터장